인도 라다크 자전거 여행 - 16. 라다크의 수도 레로 돌아가는 길 (Turtuk~Kargil) 어김없이 해는 뜨고 자전거 여행자는 또 다시 황량한 길로 나선다. 풀 한포기 없는 거친 암석으로 둘러싼 건조하고 황량한 길 끝에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녹음을 가득 품은 한가롭고 아름다운 마을 투르툭(Turtuk) 시간이 허락한다면 며칠이고 더 머물고 싶다. 하지만, 자전거 여행자는 숙명처럼 길 위가 안식처이다. 아쉬움과 그리움을 남겨 놓아야 기약 없지만 다시 올 수 있다. 훗날 다시 찾을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하며 카르둥라(Khardungla, 5606m)를 넘어 다시 레로 간다. 이 길이 내가 어제 지나온 길인가? 어제는 모래 섞인 맞바람에 맞서며 앞 만 보고 자전거 타느라 보지 못한 내 등 뒤로 펼쳐졌던 풍경..
인도 라다크 자전거 여행 - 15. 사막의 오아시스 같이 아름다운 마을 트루툭 (Turtuk) 오래 전 모 방송 프로에서 우연히 본 누브라 밸리의 풍경은 너무나도 이국적이었다. 해발 4000이 넘는 황량한 곳에서 사막에서서 볼수 있는 낙타가 풀을 뜯는 모습이란... 막연히 카르둥라 (Khardungla, 5606m)를 넘어 누브라밸리를 자전거 여행하고자 하는 꿈을 꾸었는데 마침내 그 꿈을 이루었다. 그 누브라 밸리의 끝에 한 폭의 그림 같은 마을 트루툭(Turtuk)이 있다. 아래마을은 여느 라다크 마을과 비슷한데, 오래된 나무 다리를 건너 윗 마을로 좀 올라가면, 황량하고 거대한 암석으로 이루어진 산맥 사이에 청보리밭과 미루나무가 우거진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여름에도 하얀 눈이 ..
인도 라다크 자전거 여행 - 14_2. 누브라 밸리 2 (Khardung~Turtuk) 누브라 밸리로 깊이 들어갈 수록 아름다운 풍경에 펼쳐진다. 오늘 카르둥(Khardung)에서 투루툭(Turtuk)까지는 130km 남짓... 날씨 좋고, 큰 고개없이 내리막에... 그냥 풍경속으로 정주행이다. 이런 웅장한 풍경을 바라보면 라면에 김치의 호사를 누리며 길이 없을 것 같은데도 저 황량한 계곡사이로 계속 길이 이어지는 것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맨 처음 이 지역을 개척한 조상들은 어떤 연유로 여기까지 왔을까? 인간이 살기에는 참 척박한 땅인데... 오늘도 역시나 해가 다 져물 무렵 도착한 누브라 밸리의 끝마을 투루툭 ... Cycle Route 6671876 - via Bikemap.net - Open R..
인도 라다크 자전거 여행 - 14_1. 누브라 밸리 가는 길 1 (Khardung~Turtuk) 불도 안 들어와 어두컴컴한 방이지만, 차가운 비바람 몰아치는 창 밖 풍경을 바라보고 있느니 이 공간이 그지없이 아늑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오늘도 다행히 구사일생, 제발 내일은 무엇보다 맑은 날씨를 부탁합니다! 나의 바램이 하늘에 닿았을까? 어제의 고생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이 화창한 아침이다. 침대에 누워 창밖의 해맑은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여기서 판공초로 가는길과 누브라밸리의 최종목적지 투르툭(Turtuk)으로 갈린다. 보통 짚차를 이용하여 여행하는 팀들은 누브라밸리과 판공초를 다 둘러보게 되는데 나는 오래 전 서티베트을 자전거 여행하면서 판..